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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7
안녕하세요
언제나 환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강서구 마곡 한의원, 방화경희한의원 박정준 원장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치매 원인 물질로 지목되는 것이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입니다.
그런데 이 단백질은 건강한 사람의 뇌에서도 매일 만들어집니다.
차이는 만들어지느냐가 아니라, 치워지느냐에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이런 게 궁금해집니다.
애초에 뇌는 어떻게 스스로를 청소하는 걸까요.
오늘은 뇌의 청소 시스템, 글림프시스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놀랍게도 이 시스템의 존재가 밝혀진 게 2012년입니다. 십몇 년밖에 안 됐습니다.
뇌에만 없다고 알려졌던 림프관
몸 어디든 노폐물을 실어 나르는 통로가 있습니다.
림프관입니다. 팔다리에도, 장기에도, 피부 밑에도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딱 한 곳, 뇌에는 없다는 것이 오랜 상식이었습니다.
해부를 해봐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뇌는 혈뇌장벽이라는 관문으로 외부 물질을 차단하는 특별한 장기입니다.
면역세포도 잘 못 들어갑니다.
그러니 림프계도 없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에너지 최다 소비 장기, 그런데 배출구는 없음
뇌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장기입니다.
에너지를 많이 쓰면 찌꺼기도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뇌 노폐물을 내보내는 통로가 없다니, 말이 되지 않습니다.
이 모순을 그냥 안고 온 세월이 수백 년입니다.
그래서 치매 원인을 찾을 때도 아밀로이드가 쌓이는 쪽만 봤습니다.
치우는 쪽은 아예 볼 생각을 못 했던 겁니다.
2012년, 뇌척수액이 뇌를 씻어내는 흐름 발견
미국 로체스터대의 마이켄 네더고르 연구팀이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살아 있는 생쥐의 뇌에 형광 물질을 넣고 실시간으로 관찰했더니, 예상치 못한 흐름이 보였습니다.
뇌척수액이 동맥을 감싸고 있는 좁은 틈을 따라 뇌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뇌 조직 사이를 훑고 지나가면서 찌꺼기를 실어냈습니다.
씻어낸 물은 정맥 주변 통로를 따라 다시 빠져나갔습니다.
세척기와 비슷합니다.
뇌척수액이 들어와서 헹구고 나갑니다.
여기 붙은 이름, 글림프시스템
연구팀은 이 시스템에 글림프시스템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신경아교세포를 뜻하는 글리아(glia)와 림프(lymphatic)를 합친 말입니다.
림프관은 없지만, 아교세포가 관리하는 림프계 비슷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물이 드나드는 문, 아쿠아포린-4
글림프시스템이 작동하려면 물이 드나들 문이 있어야 합니다.
그 문 역할을 하는 것이 아쿠아포린-4라는 단백질입니다.
성상교세포라는 아교세포가 혈관을 발처럼 감싸고 있는데, 그 접촉면에 이 물 통로가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실험으로 이 단백질을 없앤 생쥐에서는 뇌척수액 유입이 크게 줄었습니다.
아밀로이드 제거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물을 미는 힘, 심장 박동과 호흡
심장이 뛸 때마다 혈관이 미세하게 부풀었다 줄어듭니다.
그 움직임이 펌프 역할을 합니다. 호흡도 거듭니다.
고혈압이 있으면 이 흐름이 느려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랜싯이 꼽은 치매 원인 목록에 고혈압이 들어 있는데, 그 이유가 여러 갈래인 셈입니다.
2015년, 뇌막에서 림프관 발견
글림프시스템이 밝혀지고도 숙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뇌 안에서 헹궈낸 물은 최종적으로 어디로 나가느냐는 것입니다.
집 안 청소는 설명이 됐는데, 쓰레기를 어디에 내놓는지가 빠져 있었습니다.
2015년에 답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서로 다른 두 연구팀에서 거의 동시에 나왔습니다.
미국 버지니아대 조너선 키프니스 팀이 뇌를 감싸는 막에서 림프관을 찾아냈습니다.
같은 시기 핀란드 헬싱키대 카리 알리탈로 팀도 독립적으로 같은 구조를 확인했습니다.
혈관에 붙어 있어 못 봤을 뿐
뇌 실질이 아니라 뇌를 싸고 있는 막에 있었습니다.
그것도 큰 정맥을 따라 나란히 붙어 있었습니다.
너무 얇고 혈관에 딱 붙어 있어서 그동안 혈관의 일부로 오인됐던 겁니다.
이 발견은 해부학 교과서를 고쳐 쓰게 만들었습니다.
뇌 노폐물의 최종 배출구, 목 림프절
더 중요한 건 이 림프관이 어디로 이어지느냐였습니다.
두개골 바닥의 구멍들을 통해 밖으로 나가서, 목에 있는 림프절로 연결됩니다.
즉 뇌 노폐물의 최종 배출구는 목입니다.
이후 사람과 영장류에서도 같은 구조가 확인됐습니다.
고해상도 MRI로 관찰해 보니, 나이가 들수록 이 배출량이 줄어드는 것도 보였습니다.
치매 예방의 그림이 여기서 조금 달라집니다.
뇌 안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뇌 밖으로 나가는 길까지 포함된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 논쟁 중
한 가지는 분명히 말씀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글림프시스템은 아직 학계에서 논쟁이 진행 중인 주제입니다.
액체가 실제로 흐르듯 밀려 나가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퍼져 나가는 것인지를 두고 이견이 있습니다.
2024년에는 기존 주장과 정반대되는 결과를 낸 연구가 국제 학술지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그 논문의 실험 방법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다시 반박이 나온 상태입니다.
그래도 합의된 세 가지
논쟁의 한가운데서도 대체로 동의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뇌척수액이 뇌를 씻어내는 흐름이 존재한다는 것.
뇌를 감싼 막에 림프관이 있고, 그것이 목으로 이어진다는 것.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이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확인된 것과 아직 다투는 중인 것은 앞으로도 계속 구분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럼 이 청소는 언제 돌아갈까
뇌에 청소 시스템이 있다는 건 알았습니다.
그럼 이건 언제 돌아갈까요.
하루 종일 돌아간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시간대가 따로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 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왜 잠을 자야 하는가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가장 유력한 답이기도 합니다.
치매 예방, 오늘 알아두실 것 세 가지
1. 만들어지는 양보다 치우는 능력
치매 예방을 생각하실 때 이 순서를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2. 뇌 노폐물의 경로는 목까지
머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목의 림프절까지가 배출 경로입니다.
3. 혈압 관리가 여기에도 연결
물길을 미는 힘이 혈관의 박동입니다. 혈압이 치매 원인 목록에 올라 있는 이유가 여러 갈래로 있는 셈입니다.
강서구 마곡 한의원
방화동 방화경희한의원에서는
인지 기능 선별검사와 머리·목 주변 근육긴장검사를 함께 시행하고 있습니다.
진단 검사는 아니지만, 지금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계획하기 위한 선별 검사입니다.
뇌를 씻어낸 뇌척수액이 빠져나가는 길목이 목이라면,
그 길목이 어떤 상태인지도 살펴볼 일입니다.
두개천골요법(CST)은
머리와 목 주변의 긴장을 완화하여
뇌척수액과 림프의 흐름이 원활해지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치료입니다.
본원에서는 두개골추나(두개천골추나요법)와 두개골약침(두개천골약침)을 활용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된다면 한의원 진료, 무료 검진이나 병의원 진료를 권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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